오늘 하루 무사히 기분 좋다
주말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기분 좋게 한주를 시작하고 싶은데 흐린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요. 그래도 힘내보려 합니다. 팔과 다리에 힘을 주고 힘차게 걸으며 가슴을 쫙 펴봅니다.
당차게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기계를 가동하기 위해 워밍업도 해놓았습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 '차는 역시 모카골드가 최고지!' 한손에 든 커피잔을 치켜들며 인사하는 이사님입니다.
업무시작 전. 간단한 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에 모여 이번주 납품일정에 대한 계획을 구성하였습니다. 1시간의 긴 시간. 힘들긴 했지만 좋은 의견들과 방안이 잘 수립돼 이번주 주말은 꼭 쉴 수 있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일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얼굴엔 보안경을 착용하고, 신발은 안전화로 갈아 신었습니다. 주변이 시끄럽기 때문에 귀마개를 착용합니다. 사실 이게 제일 좋은데, 실제로는 기계음보다 사장 목소리가 듣기 싫어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상사와 마찰을 빚는 건 모든 직장인이 겪는 어려움인데 전 이런 아이템이 있어 회사생활이 남들보다 조금 더 수월합니다.
이런저런 일도 마무리하고, 잘못된 건 수정하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조금씩 몸에 힘도 빠지고 다시 커피 한잔이 생각날 쯤이면 퇴근시간이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잠깐 휴식을 하며 시간을 보니 15시로 퇴근시간 2시간 전입니다. 역시 몸이 시계보다 정확하네요. 하던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정리정돈과 청소를 하면 하루일과 종료입니다.
퇴근시간입니다. 손과 얼굴을 깨끗이 비누로 닦아봅니다. 거울에 비치는 저의 얼굴이 아침과 다르게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네요.
그래도 귀염둥이 딸을 보러 간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절대 지치지 않았습니다.
퇴근 기록을 남기고 회사밖을 나와보니 노을빛이 노랗게 제 몸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이 시간만큼은 일부러 힘내보려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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