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삼겹살 먹어보니
고소한 기름냄새. 불판에 하나씩 올려 굽는 재미도 있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모여 구워 먹던 돼지고기 삼겹살이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에 서로 술 따르기 바빴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이다. 예전 고기 먹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래서 빼내본 불판. 한쪽엔 삼겹살 600g이 준비되어 있다. 어느새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를 보며 입가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상추에 삼겹살 한점, 된장에 마늘 완벽 그 자체다. 눈을 감고 먹어본다. 어? 맛이 이상하다. 아니 혀가 잘못된 거 같다. 그래서 한점 더 먹어본다.
너무 고기를 먹지 않아서였을까? 역시 맛이 좋지 않다. 수술하고 그동안 채소만 먹어서인지 돼지고기가 입맛에 맞지를 않는다. 잠시 생각에 잠긴 날 아내와 딸이 쳐다본다. 그래서 꼭꼭 싶어 먹었다.
하이라이트! 볶음밥 만들 차례다. 남은 채소 몽땅 넣어 고추장 참기름에 고깃기름 살짝 넣어주면 완성된다. 고소한 냄새가 숟가락을 들게 만든다.
그나마 낫군. 갑자기 시장기가 돈다.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잘 먹었지만 왠지 먹은 거 같지 않은 점심이다.
앞으로 고기는 많이 못 먹을 거 같다. 남은 고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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